영상투어
[서울다누림관광XAudiA] 시각장애 청년을 위한 소리여행 남산 2편
※ 본 콘텐츠는 서울관광재단과 사단법인 오늘은의 협업으로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1 오프닝 00:00~00:44
내레이션: AudiA의 새로운 시즌 소리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구독하시고 매월 넷째 주 금요일, 하나의 여행지를 AudiA와 함께 떠나보세요!
잠깐 왔다 사라지는 반가운 손님처럼, 가을이 아주 짧게 우리 곁을 스치고 지나가서 아쉬운 요즘입니다. 지난 1편에서는 남산을 오르는 여정을 함께 했는데요. 이번 2편에서는 N서울타워에 올라, 더욱 높은 곳에서 서울의 풍경을 감상한 뒤에 하산하는 여정을 함께 하려고 합니다. 지난 1편에서 마지막으로 구경했던 타임캡슐을 뒤로하고 N서울타워의 앞에 있는 전망 데크로 향해봅니다. 1편을 아직 듣지 못했다면 아래 고정 댓글 혹은 상단 카드를 통해서 만나보세요.
#2 전망 데크 00:44~01:40
(까치 울음소리)
내레이션: 팔각광장에서 타입 캡슐을 구경하던 위치에서 오른편으로 몸을 살짝 틀면 N서울타워가 보입니다. N서울타워의 앞쪽에는 야트막한 1층짜리 건물과 그 위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나무 계단이 있는데요, N서울타워에 입장하기 전에, 그 나무 계단을 먼저 올라보겠습니다. (나무 계단을 오르는 소리)
내레이션: 계단을 올라 1층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면 서른 걸음 정도 되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전망 데크가 펼쳐져 있습니다. 앞쪽에는 사람의 몸보다 거대한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우뚝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나무 데크를 걷는 소리) 조형물을 지나쳐 전망 데크 길을 가로질러 가면, 앞쪽으로 서울의 풍경이 시원하게 드러납니다.
#3 전망 데크에서 바라보는 서울 남쪽의 풍경 01:40~02:45
내레이션: 1편의 팔각광장에서는 남산을 기준으로 서울의 북쪽 풍경이 보였는데요, 전망 데크에서는 정반대 방향인 남쪽의 풍경이 드러나서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제일 먼저, 남산의 바로 아래 자리한 이태원의 풍경이 보입니다. 낮은 주택 건물이 많은 동네라서 그런지, 대체로 오밀조밀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발밑에 펼쳐진 이태원의 풍경을 보던 시선을 조금 더 먼 곳으로 두면, 1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강과 한강 이남 지역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빽빽하게 솟아오른 건물과 수많은 도로가 펼쳐진 도시의 풍경 속, 정 가운데를 까맣고 깊은 한강 줄기가 가로지르는 모습입니다.
전망 데크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가 보입니다. 남산에서 롯데월드타워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이 걸릴 정도로 거리가 먼 곳이지만, 건물의 규모가 워낙 커서 서울에 있는 그 어떤 건물보다도 잘 보입니다.
#4 하트 의자 02:45~03:30
내레이션: 전망 데크의 곳곳에는 예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벤치가 놓여있습니다. 대체로 연한 하늘색, 분홍색 등 따뜻한 색감이라 귀여운 분위기입니다. 모양이 조금 독특한데요, 벤치의 의자 부분이 평평하지 않고 가운데로 갈수록 낮아지는 알파벳 V자 모양입니다.
두 명이 벤치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양쪽 끝에서부터 대각선을 타고 스르륵 내려와 결국 중앙에서 딱 붙어 앉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많은 커플이 데이트 장소로 남산을 꼽는 만큼 인기 있는 데이트 명소이기 때문에 꾸며진 공간입니다.
할머니 A: 어머, 어머, 세상에.
할머니 B: 어머, 이 의자 너무 알록달록하고 예쁘다.
#5 사랑의 자물쇠 03:30~04:37
내레이션: ‘남산 데이트’하면 사랑의 자물쇠를 빼놓을 수 없죠? 전망 데크에는 공간 전체를 감싸는 철제 울타리가 둘려 있는데요, 그 철제 울타리에 빼곡하게 하트, 네모, 동그라미 등 다양한 모양의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언뜻 보면 자물쇠를 쌓아 만든 담벼락처럼 보일 정도로 빈 곳 없이 따닥따닥 자물쇠가 붙어있습니다.
중년 여성: 어디에다 걸까? 한 번 얘기해봐. 여기? 여기에다 걸을까?
그녀의 어린 딸: 됐다.
중년 여성: 됐다. 성공~
그녀의 어린 딸: 성공~
내레이션: 자물쇠에는 각자 소망하는 메시지가 적혀 있는데요, 주로 사랑의 약속을 적어 둔 커플들의 메시지나, 가족들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이 적혀 있습니다. 해외 여행객이 사랑하는 서울의 명소여서 그런지, 영어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국어도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 사랑이 가득한 공간을 뒤로한 채 다시 계단을 내려와서 N서울타워로 향해봅니다.
#6 N서울타워 외관 04:37~05:46
내레이션: 남산의 해발고도를 합치면 타워 정상의 해발고도가 479m에 달해서, 서울의 어디서든 볼 수 있는 N서울타워. 가까이서 올려다보니, 크기가 거대해서 고개를 하늘로 한껏 꺾어야만 타워의 정상을 올려다볼 수 있습니다.
N서울타워는 멀리서 보면 높고 둥근 탑의 상단에 도넛을 여러 개 겹쳐서 끼워놓은 모양입니다. 동그란 조형물이 여러 겹 기둥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거든요. 타워 전체에는 조명을 사용해서 공기 중의 미세먼지의 농도를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타워의 조명색이 파란색이면 미세먼지의 농도가 ‘좋음’, 초록색일 땐 ‘보통’, 노란색일 땐 ‘나쁨’, 빨간색일 땐 ‘매우 나쁨’을 뜻합니다. 오늘은 미세먼지 경보가 내린 날이라서 N서울타워가 노란색 조명을 비추고 있습니다.
남성 표 검수원: 안녕하세요~
여성: 안녕하세요~ 전망대 한 명이요.
(바코드를 찍는 소리)
(기계음) 카드를 넣어주세요.
남성 표 검수원: 바로 입장 가능하세요.
여성: 감사합니다~
#7 N서울타워 내부 05:46~07:23
내레이션: 이제 타워 안으로 입장해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바깥을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고속 엘리베이터에는 창문이 없고 그 대신 천장에 디지털 화면이 띄워져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걸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화면 속에 띄워진 영상에서도 하늘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남성 아르바이트생: 오는 데까지 30초 소요되었습니다. 즐거운 관람 되세요~
내레이션: 30초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순식간에 타워의 정상인 전망대에 다다랐습니다. 아까 아래에서 봤던 도넛 모양의 원형이 전망대 공간입니다. 원형을 빙 둘러싼 벽면이 전부 통유리로 되어있어 고개를 어디로 돌려도 서울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한 바퀴 빙 둘러보면 서울의 전체를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각 창문과 바닥에는 지금 서 있는 위치 기준으로 앞쪽에 보이는 지역이 어느 지역인지도 적혀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서도 위치마다 정보가 제공돼서 서울의 풍경을 십분 즐길 수 있습니다. 자, 서울의 먼 곳까지 높은 곳에서 구경을 마쳤으니 이제 내려갈 시간입니다.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N서울타워를 빠져나와 하산길에 오릅니다. 올라올 땐 케이블카를 탔다면, 내려갈 땐 버스를 타고 가볼까요? 버스 정류장까지 한양도성 성곽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내려갑니다.
#8 하산길 07:23~08:40
(낙엽을 바스락 밟는 소리)
내레이션: 산길의 양옆으로 큰 나무들이 지붕처럼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산책길에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일부러 낙엽이 수북이 쌓인 갓길 쪽으로 걸으며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봅니다. 5분 정도 언덕을 걸어 내려가면 버스정류장이 나타납니다. 이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에서는 부릉부릉 붕~ 하는 특유의 엔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환경을 위해서 남산에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만 다니거든요. 엔진음이 없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소리만 듣고도 버스가 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무슨 소리일지 같이 들어볼까요? (딸랑딸랑 종소리) 양 떼가 지나가면 들릴 것 같은 종소리가 울리면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잠시 버스가 오길 기다렸다가 02번 버스를 15분 정도 타고 남산 인권 숲으로 내려가 봅니다. (버스가 움직이는 소리)
#9 남산 인권 숲과 기억의 터 08:40~12:01
(기계음) 이번 정류소는 남산 예장 버스 환승 주차장입니다.
(버스 문이 열리는 소리)
(기계음) 하차입니다.
(버스 문이 닫히는 소리) (터벅터벅 걷는 소리)
내레이션: 버스에서 내려 약 3분 정도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남산 인권 숲이 나타납니다. 숲을 중심으로 뒤쪽으로는 남산 자락 일부가 널찍하게 공간을 감싸고 있고, 앞쪽으로는 각종 안내판과 작은 나무들, 가로등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 작은 공원의 모습입니다. (나뭇잎을 바스락 밟는 소리)
위쪽으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바로 옆에 조성된 기억의 터가 나타납니다. 기억의 터 바로 앞에는 마치 그곳을 지키려는 듯, 큰 보호수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기억의 터는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동원되었던 위안부의 아픔을 위로하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전체적으로 남산 인권 숲과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고, 나무가 울창한 공원의 모습입니다. 이곳도 빨갛고 노랗게 단풍이 물들어 있네요. 기억의 터 입구에는 4인용 밥상 크기의 가로로 길고 듬직한 바위가 살짝 기울어져 서 있고, 그 위에는 ‘기억의 터’라는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기억의 터를 조성할 당시 시민들의 굳건한 마음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비석의 오른편으로는 기억의 터를 세우게 된 배경이 안내판에 적혀 있습니다. 기억의 터는 조선 침략을 주도했던 통감관저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는데요, 장소를 디자인한 임옥상 화백은 처음에는 이 사실이 모욕적이고 거부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만한 역발상이 없다며 건립을 추진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중년 남성 내레이션: 통감관저와 위안부는 대척 관계이기 때문에 한 장소에 존치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새로운 지형을 구상했습니다. 근본 바탕부터 바꿔, 땅의 형상을 새롭게 한 것입니다. 산 위에서 볼 때와 정면에서 볼 때, 사방팔방 다른 각도에서 볼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되도록 연출했습니다
내레이션: 그래서인지 바로 뒤편에 이어지는 공간은 아래가 움푹 팬 독특한 지형입니다. (나무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소리) 계단을 대여섯 칸쯤 걸어 내려가면 작은 무대 같은 원형 모양의 평지가 나오고, 정면에는 사람의 키보다 훨씬 크고 널따란 까만 비석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비석에는 실제 피해자들이 위안부에 끌려갈 당시의 증언과 그 이후의 일들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치 관객이 다 나가버린 어두운 영화관에서 지나간 기억을 끊임없이 재생하는 영사기처럼, 어두운 한밤중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꼭 기억해야 할 역사를 형형하게 비추는 모습입니다. 그 앞에 가만히 서서 일기처럼 적힌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1900년대 그날 어린 소녀들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립니다.
#10 (상황극) 일본군 위안부 증언 12:01~14:03
(태엽이 감기는 소리)
10대 여자 내 나이 12살, 언니와 나물을 뜯는데 차가 오더니 모자 쓴 사람들이 차를 타라고 했다. 언니와 둘이 끌어안고 싫다고 했더니 나를 발로 차고 때리며 억지로 차에 태웠다. 다른 차에 실린 언니와 헤어져 생사도 모른다.
(종잇장을 넘기는 소리)
20대 여자 도망가자마자 붙들려 끌려 왔어. 군화로 짓밟고, 칼 차고 권총 차는 큰 허리띠로 마구 때렸지. 눈물범벅인 채로 끌려 나오는 나에게, 먼저 온 언니가 그랬어. “거봐라, 우리는 살아서 못 나간다…”
(종잇장을 넘기는 소리)
30대 여자 7년째 끌려다니니 해방이란다. 기쁨보다 참담했다. 조국은 해방인데, 몸은 망가지고 가진 것 없이 무슨 희망으로 돌아갈까. 배를 타고 부산으로 들어오니 모두 고향 찾아 뿔뿔이 흩어졌는데, 이북이 고향인 나만 홀로 남았다.
(종잇장을 넘기는 소리)
(수많은 카메라의 셔터음)
중년 할머니 나는 여기 함께 있는 이 여성들 덕분에 이렇게 과거의 아픔을 이기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었습니다. 제 증언을 경청해 주는 여러분들의 응원이 저를 당당하게 만듭니다.
내레이션: 그녀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비석의 가장 위쪽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이 아픈 역사가 잊히는 것입니다.”라고요.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기억의 터를 더 둘러보겠습니다.
#11 기억의 터 안쪽 14:03~15:05
내레이션: 큼직한 비석이 있던 움푹 팬 지형에서 다시 계단을 올라와 공원의 더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아이들 놀이터 정도 되는 크기 공간에 동글동글한 바위들이 놓여 있습니다. 바위들의 가운데에는 낮고 넓적한 상 모양의 비석이 눕혀져 있는데요, 비석에는 손과 손을 맞잡은 모양이 그려져 있고,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다시 공원의 입구로 내려와 오른쪽 위로 살짝 올라가면 기억의 터를 기리는 특별한 공간이 나옵니다. 바로, 샛노란 나비 모양의 조명이 한가득 떼를 지어 수풀을 뒤덮고 있는 조형예술 공간인데요. 사이사이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흰 장미 모양의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어, 꽃밭을 자유롭게 노니는 나비들 같아 보입니다. 수풀의 정중앙에는 “기억의 터”라고 적힌 글자 모양의 간판이 노랗게 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12 서울 유스호스텔 15:05~16:11
내레이션: 위안부의 아픔을 기리는 기억의 터를 뒤로한 채 길을 따라 쭉 위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길의 끝에 서울 유스호스텔이 나타납니다. 서울 유스호스텔은 독재 정권 시절, 고문의 현장이었던 남산 중앙정보부의 터에 세워졌습니다. 예전 그곳에서 고통받은 피해자와 시민이 함께 뜻을 모아 꾸려졌습니다.
전체적으로 학교처럼 보이는 6층짜리 건물인데요, 가로로 긴 형태이고 중앙 현관은 로비가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벽면은 흙과 비슷한 베이지색과 갈색으로 칠해져 따뜻한 느낌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과거 중앙정보부는 시민들에게 폭력과 억압을 일삼던 곳으로, 이후 국가안전기획부, 이른바 안기부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1987>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공간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시절 독재 정권의 악행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13 (상황극) 독재 정권 시절의 중앙정보부 16:11~17:02
(태엽이 감기는 소리)
중앙정보부장 현재 연임 중인 각하가 계속 대통령 자리에 있으려면 법을 개헌해야 한다, 이 말이야.
의원 1 그렇지만,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중앙정보부장 가만히 안 있으면 어쩔 건데? 무력으로 제압하고, 몇 명 잡아다 고문하면 금세 잠잠해져.
의원 2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요즘 국민 사이에서, “남산에 끌려가면 멀쩡하게 살아 돌아오긴 힘들다.” 이런 말이 나돌 정도로 남산이 공포의 장소가 됐습니다.
중앙정보부장 지금, 김 의원도 3선 개헌을 반대하는 건가?
의원 2 그, 그건…
중앙정보부장 개헌 반대한다고 나발 부는 놈들! 모조리 죽여서 여기 묻어버릴 테니 그렇게 아쇼.
내레이션: 서울 유스호스텔은 어두운 근현대사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
#14 클로징 17:02~18:03
내레이션: 행복하고 낭만적인 공간의 이면에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남산. 아픔을 딛고 용기 내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가장 무섭던 공간이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며, 남산으로 떠나본 AudiA 소리 여행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습니다. 지금까지 임옥상 화백 역에 박재항, 10대 위안부 역에 장하림, 20대 위안부 역에 김효은, 30대 위안부 역에 유희수, 중년 위안부 역에 김세진, 중앙정보부장/의원1역에 국방용, 의원2 역에 오세형, 시나리오에 박소희, 연출 김별, 그리고 여행 가이드 하지나였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만나요.
(문이 끼익, 닫히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