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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투어

[서울다누림관광XAudiA] 시각장애 청년을 위한 소리여행 창경궁 2편

※ 본 콘텐츠는 서울관광재단과 사단법인 오늘은의 협업으로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1 오프닝 00:00~00:42

내레이션: 오디아의 새로운 시즌 소리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구독하시고 매월 넷째 주 금요일 하나의 여행지를 오디아와 함께 떠나보세요. 창경궁 스토리 1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환경전 하면 떠오르는 대장금과 지난번 1편에서 지나쳐왔던 궁궐 속 식물원을 살펴볼 거예요. 아직 지난 이야기를 듣지 못하셨다면 상단 카드 혹은 아래 고정 댓글의 링크를 통해서 만나보세요. 우리 같이 나들이 떠나는 느낌으로 창경궁 두 번째 이야기, 함께 해봐요.

 

#2 춘당지 00:42~03:18

(종잇장을 넘기는 소리)

내레이션: 지난 이야기에서 우리는 창경궁의 입구인 홍화문부터 중앙에 위치한 명정전, 문정전, 양화당 등의 건물들을 거쳐, 궁의 오른쪽 가장 깊숙한 집춘문까지 걸으면서 창경궁의 전반적인 풍경을 살펴봤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입구로 들어왔던 홍화문을 향해 다시 돌아가면서 들어올 때 지나쳤던 창경궁의 숨겨진 곳을 차근차근 소개해드릴게요.

(매미 울음소리)

내레이션: 여행은 정말 신기해요. 같은 곳이라도 어디를 목적지로 정하는지, 어떤 풍경에 집중하는지에 따라 느끼는 게 전혀 달라지니까요. 분명히 아까 걸었던 길인데, 집춘문을 향해 걸어 들어갈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집춘문을 향해 가는 길 오른편에는 키가 작은 식물이 심긴 정원이 있었는데요. 집준문에서 돌아나가는 길의 오른편에는 나무와 나무 사이로 우리가 지나쳤던 춘당지의 수면이 얕게 일렁이고 있네요.

(까마귀 울음소리)

내레이션: 울창한 나무가 둘러싼 호수, 춘당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나무 사이사이로 비치던 햇빛이 사라지고 우리가 마주한 춘당지에 잠깐 밤이 찾아옵니다. (전등 스위치를 끄는 소리) 자박자박한 흙 소리와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약 10분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춘당지를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춘당지 주위에는 어깨높이보다 낮은 조명이 빙 두르고 있어요. 아래는 푸른색, 등의 위쪽은 붉은색의 천으로 만들어진 등, 청사초롱입니다. 붉은 듯 푸른 듯 아른거리는 불빛이 수면 위에 반사되어서 반짝반짝 아름답습니다. 조명과 함께 주변을 둘러싼 울창한 나무가 수면 위에 비치며 물속에 나무를 옮겨다 둔 느낌이에요. 춘당지 호수 중앙을 살펴보면 돌담으로 낮게 쌓아 올린 정원이 있습니다. 그 안에도 여러 그루의 나무가 높이 뻗어서 자라는데, 그사이에 환한 조명이 숨겨져 있어요.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삐져나오는 빛을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전설의 동물이 휙 튀어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에요. 몽환적이고 신비한 느낌이죠.

(스위치를 켜는 소리)

내레이션: 볕이 뜨거운 한낮으로 다시 돌아오면 우리는 다시 춘당지 저편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춘당지의 야경에 빠진 사이에 보지 못했던 낯선 건축물 하나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3 대온실 (식물원) 03:18~04:08

내레이션: 우리가 지금껏 둘러보았던 기와와 목재로 이루어진 정전들과 달리, 하얗고 얇은 철제 기둥에 투명한 벽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네요. 천천히 다가가 보면 우리는 거대한 유리 온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문을 여는 소리) 가로로 약 40걸음, 세로로 약 15걸음 정도로, 가로가 약 2배 정도 긴 온실은 건물 전체가 통유리창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유리들을 잇는 기둥들은 전부 흰색 철제로 이루어져서 마치 투명한 유리 건물 위에 하얀색으로 선을 그어놓은 느낌이에요. 조선의 궁궐에 들어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서양 동화에 나올 법한 신식 건물입니다. 현대에 지어진 온실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데요. 이 건물은 어쩌다 이 궁궐 안에 지어지게 되었을까요?

 

#4 (상황극) 일제강점기 창경궁 04:08~06:20

(태엽을 감는 소리)

일본인 1 : 나카무라!

일본인 2 : 하이!

일본인 1 : 이곳에 식물원을 짓고 앞에 물을 끌어와 연못을 만들자고.

일본인 2 : 에에- 경성에 넓은 땅도 많은데 굳이 궁궐에 왜...?

일본인 1 : 이곳은 조선 왕족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는 곳이야. 하지만 여기에 식물원도 만들고, 동물원도 만들어서 조선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 어떻게 되겠어?

일본인 2 : 어떻게 됩니까?

일본인 1 : 생각해봐. 왕과 일반인과의 경계가 무너지겠지. 하늘 같은 왕의 궁궐이 놀이동산이 되었으니 말이야.

일본인 2 : 아아-, 소오나데스네! (그렇군요!) 근데 그럼 조선인들이 방해하지 않겠습니까?

일본인 1 : 그것도 왕의 탓으로 돌리면 되지. 여기에는 왕족만 출입할 수 있으니 제아무리 왕이라도 외롭지 않겠나! 식물도 있고, 동물도 있으면 보기도 좋고.

일본인 2 : 그럼 이 앞에는 우리 닛폰(일본)에서 가져온 사쿠라를 많이 심을까요?

일본인 1 : 이이네! (좋아!)

(뚝딱뚝딱 건물을 짓는 망치 소리, 바닥을 파헤치는 삽 소리)

내레이션: 그렇게 창경궁은 원래의 모습을 빼앗겼습니다. 그 당시 일본이 조선 백성에게 식민 통치를 인정받기 위해 저지른 만행이었지요. 근대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았던 거였어요. 창경궁의 유리 대온실은 아픈 역사만큼이나 아름다운 식물로 발걸음을 붙들어놓는데요. 성인 여성의 허리쯤 오는 향나무가 1미터 남짓의 작은 키지만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작게 압축해놓은 분재형태의 식물이 많아서 우리가 집춘문까지 걸어오면서 느꼈던 울창한 숲길과 다르게 온실의 내부는 큰 유리창으로 해가 잘 들어와서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에요. 온실 속 화초처럼 궁에 갇혀 나랏일로 시름겨워했을 순종을 생각하면 서글퍼집니다. 하지만 흰 레이스로 장식해놓은 듯 하얀 건물 기둥과 투명한 유리창을 올려다보면 우리는 조선의 궁궐이 아닌 색다른 곳을 여행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새롭죠.

 

#5 대온실에서 환경전으로 이동하는 과정 06:20~07:30

(문이 닫히는 소리)

내레이션: 온실 밖을 나오면 정원수가 단정하게 깎인 넓은 마당이 보입니다. 넓은 마당 한가운데에는 깔끔한 흙밭이 있습니다. 원형의 흙밭 한가운데엔 점박이 강아지처럼 흰색 바탕에 작은 점들이 알알이 박힌 화강암을 깎아 만든 회색의 분수가 있습니다.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분수 주위에는 사방으로 작은 분재들이 놓여있어요. 너른 마당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잠시 잊었던 조선의 궁궐이 시야에 보이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정원은 서양식이라 묘한 기분이 느껴져요. 우리를 에워싸는 숲길을 걷다가 무릎께에 오는 정원수를 보자니 또 다른 테마파크에 있는 기분도 들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와 매미 울음소리)

내레이션: 창경궁의 오후는 평온하고, 아늑합니다.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벤치가 있어 쉬는 이도 보이고, 작은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목을 축이는 분도 계시네요. (자판기에서 음료수가 나오는 소리) 우리는 유리 대온실과 울창한 숲길을 뒤로하고 다시 조선의 궁 한가운데로 향합니다.

 

#6 환경전 07:30~09:10

내레이션: 1편에서 둘러보았던 정자, 함인정이 기억나시나요? 함인정에서 집춘문으로 향하는 길에서 전각 하나를 지나쳤어요. 바로 환경전인데요. 중종이 숨을 거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도 일제강점기 일본의 손을 타서 벚나무가 울창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1984년에서야 옛 건물을 짓고 우리 나무를 다시 심기 시작했다고 해요. 벚나무를 뿌리 뽑고, 중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심었어요.

(흙을 삽으로 파고, 다시 묻는 소리)

내레이션: 환경전 옆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처럼 굽어진 소나무가 보입니다. 그 사이 키가 작고 잎이 조금 더 넓적한 나무가 있네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오는 시점에는 매화 같기도 하고, 벚꽃 같기도 한 불그스름한 흰 꽃이 만개합니다. 새끼손톱 만한 작고 동그란 꽃잎 5장과 가운데 기다랗게 여러 개 자라난 꽃술로 이루어진 꽃들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나무. 어떤 나무인지 아시겠어요? 바로, 살구나무입니다. 왜 살구나무를 이곳에 심어두었을까요? 살구나무도 중부지방에서 많이 자라는 나무로 예로부터 살구씨가 주요한 한약재로 쓰여 만병통치약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아주 잘 아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조선 왕조의 유일한 여의사 대장금이죠. 중종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이곳에서 대장금은 그를 진료했다고 합니다. 둘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지 함께 들어볼까요?

 

#7 (상황극) 조선 시대 환경전 09:10~10:16

(태엽이 감기는 소리)

중종: 쿨럭, 쿨럭.

장금 : 전하, 힘드셔도 이 탕약을 드셔야만 하옵니다.

중종 : 먹고 싶지 않다. 장금아,

장금: 일전보다 기력이 많이 쇠하셨사옵니다.

중종: 나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구나. 이걸 먹는다고 뭐가 나아질까 싶구나.

장금: 부디 말씀을 거두어주시옵소서, 전하. 아직 전하께서 보셔야 할 이 나라의 정사가 많이 남아있지 않사옵니까. 얼른 털고 일어나셔야지요. 살구씨의 끝을 제하고 천문동과 함께 끓인 탕약이옵니다. 제발 소인을 믿고 드셔주시옵소서.

중종: 내 너의 말을 거스를 수 있겠느냐. 네가 몇 번이고 나를 살려내었다. 참 고맙구나.

장금: 소인은 그저 맡은 바 소임을 다하였을 뿐이옵니다. 부디 얼른 쾌차하시옵소서.

 

#8 환경전에서 함양문으로 이동하는 길 10:16~12:49

(매미 울음소리)

내레이션: 대장금은 자신만의 의술로 오랫동안 중종을 보살폈습니다. 이곳 환경전에는 우리가 모르는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겠지요? 환경전을 둘러본 다음 바로 정문을 향해서 나서면, 이번 여행이 너무 아쉽겠지요. 그래서 정문으로 향하지 않고 돌계단을 올라서 뒤쪽 길로 향해봅니다. (돌계단을 오르는 소리) 계단 위 흙길을 따라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문 하나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이곳은 어디로 향하는 문일까요?

(문이 끼익, 열리는 소리)

내레이션: 창경궁은 세계문화유산 창덕궁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 함양문이 창경궁과 창덕궁을 잇는 지점이지요. 함양문 앞에서는 아래를 바라보면 우리가 지난 1편에서 들렀던 통명전과 양화당이 보입니다. 함양문이 그 두 곳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통명전과 양화당의 지붕을 조망하듯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앞에서 별도의 관람권을 구매하면 우리는 창경궁과 창덕궁을 오가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표가 출력되는 소리, 매미 울음소리)

창경궁으로 들어왔지만, 우리는 창덕궁까지 길을 나서볼게요. (발걸음 소리) 원래 창경궁과 창덕궁은 동궐이라고 해서 하나의 공통영역으로 활용되었는데요,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 공간을 보충해주었다고 합니다. (문이 끼익, 열리는 소리) 내레이션: 창덕궁 후원으로 향하는 함양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열린 문틈 사이로, 후원으로 향하는 넓은 길이 보입니다. 양쪽에는 돌담으로 쌓은 성벽이 있어요. 봄이면 성벽 옆 진분홍색 꽃나무들이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우리가 지금껏 보았던 창경궁은 곳곳에 띄엄띄엄 정전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아늑하고 고즈넉한 느낌이었다면 함양문을 지나 도착한 창덕궁 후원은 아주 넓은 정원에 지어진 궁궐을 구경하는 느낌이에요. 사실 창덕궁 후원에서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지만, 조금의 여운을 위해 오늘은 아껴두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AudiA 여행으로 찾아오겠습니다.

 

#9 관천대, 창경궁 왼쪽 일대 12:49~14:38

내레이션: 함양문으로 나와 창덕궁 후원까지 쭉 살펴보며 우리는 창경궁의 주요 건물들과 이야기를 대부분 알아보았습니다. 창경궁을 쭉 다 둘러보았으니, 이제 왼편에 난 숲길을 산책하며 한숨 돌리려고 합니다. 처음 우리가 홍화문에 들어섰을 때 주목했던 건 저 멀리 보이는 명정전이었지만, 이제는 홍화문 왼편에 작게 난 문을 통해서 숲길로 향할 거예요. (발걸음 소리) 홍화문 왼쪽에 난 작은 문을 지나 들어가니 넓은 숲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숲길을 따라 안쪽으로 걸어가 보면 한쪽엔 하늘의 별을 관측하던 간의를 받치던 받침대가 있습니다. 높이 2.2m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인데요. 돌계단 일곱 칸을 오르면 좁은 돌 테이블이 놓여있어 그 위에 소간의라는 거대한 각도기를 올려놓고 하늘의 별을 관측했다고 하네요. 원래 관천대는 1688년 창덕궁 후원에 세워진 것인데, 일제강점기에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여러 동물의 울음소리)

내레이션: 건물 하나 없이 쭉 펼쳐진 숲길, 어디선가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는 2021년의 창경궁에서 들려오는 것이 아닌, 백 년 전 이곳을 메웠던 소리죠. 이곳도 조선의 기세를 꺾기 위해 동물원을 조성했던 일제의 손길이 남아있던 곳이었습니다. 백 년 전에는 열 가지가 훌쩍 넘는 동물의 우리가 이곳에 있었지요.

 

#10 (상황극) 일제강점기 창경궁 14:38~15:31

(태엽이 감기는 소리)

남자아이: 엄마, 나도 케이블카 탈래!

성인 여성: 지후야, 저기. 저기 보여? 캥거루네!

남자아이: 엄마~ 나도 케이블카 탈래!

성인 여성: 저기, 저기 봐봐.

(호랑이 울음소리)

여자아이: ? 호랑이네? 호랑이다!

남자아이: , 호랑이다, 호랑이! 어흥!

내레이션: 사십 년 전만 해도 머리 위에는 케이블카가 오가고, 캥거루 우리가 조성되어 있던 이곳은, 지금은 고요하고, 한적한 숲길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뒤편에는 애초에 이곳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창경궁을 에워싼 고풍스러운 붉은 갈색의 성벽이 자리하고 있어요. 여느 때보다 평화롭고 안온한 이곳에도 아픈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11 홍화문 15:31~16:52

내레이션: 우리는 여행의 시작점이었던 홍화문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끌벅적한 현대의 도심 속에 이질적인 매력을 뿜고 있는 창경궁의 무수한 역사와 사연을 알아보았는데요. 우리가 2편에 걸쳐 만나본 역사적 인물과 아름다운 건물, 일제의 잔상이 남아있는 공간까지 창경궁을 구석구석 살펴보았습니다. 수백 년 전에는 왕과 왕후가 걸음을 옮겼던 이곳, 근현대에는 일제의 참상을 배경으로 낯선 동물이 머물렀던 이곳, 겹겹이 쌓인 역사 위를 지금의 우리가 찬찬히 거닐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장면과 어떤 건물, 어떤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AudiA와 함께 마음속에 그려본 창경궁을 오래오래 간직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영조, 사도세자 역에 송승화, 인현왕후, 대장금 역에 유희수, 장희빈 역에 장하린, 엄마와 어린아이들 역에 이혜민, 중종과 일본인 1에 박상덕, 일본인 2에 양중은, 시나리오에 손유빈, 그리고 여행가이드, 하지나였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만나요! (문이 닫히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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